中 최대 배터리업체 CATL, 10조원대 유상증자…생산능력 확대
2021.08.14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자이(CATL)가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ATL은 대형 투자자들에게 배정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해 최대 582억 위안(약 10조5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CATL은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으로 꼽힌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 회사 주가는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붐’에 힘입어 지난 1년간 150% 이상 급등해 최근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CATL의 시가총액은 1천800억 달러(약 210조원) 규모로 배터리 업계 라이벌인 파나소닉과 LG를 앞선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자산운용사와 보험회사, 기타 금융기관 등 최대 35개의 대형 투자사가 참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달한 자본은 대부분 중국 푸젠성, 광둥성, 장쑤성에 있는 CATL 공장들의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는 데 사용하고, 연구개발(R&D)에도 일부를 투자할 계획이다.
CATL은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중국 전기차 회사인 니오, 샤오펑, 리오토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전기차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듐이온 배터리 개발에도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