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배터리업체 로미오파워 인수로 배터리 공급망 완비
2022-08-02
최근 미국의 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Nikola)가 배터리팩 공급업체 로미오 파워(Romeo Power)를 1억4400만달러(약 1880억 원)에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니콜라가 자사 전기트럭에 배터리와 모듈을 공급하는 로미오 파워를 인수함에 따라 니콜라는 배터리 자체 공급망을 갖추게 되었다. 인수방식은 금요일 종가기준보다 34% 높은 주당 74센트로 로미오 주식을 평가하여 니콜라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니콜라는 로미오의 캘리포니아 생산시설을 ‘니콜라 배터리 센터 오브 엑설런스’ 명명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로미오는 다른 회사에서 제조한 리튬 이온 배터리 셀을 사용하여 대형 전기 상용차용 배터리 모듈과 팩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다. 2020년 말 SPAC 합병을 통해 상장되었으며, 합병된 회사의 가치는 9억 달러(약 1조 1760억 원)였다. 그러나 2억5000만 달러(약 3266억 원)이상의 손실을 입은 후, 자금이 1분기 말 기준 6680만 달러(약 872억 원)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로미오를 지원하기 위해 니콜라는 로미오에게 3500만 달러(약 457억 원)의 중간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로미오는 사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니콜라는 이번 인수로 향후 4년간 3억5000만 달러(약 4574억 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계약이 전기화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하며 “로미오와의 강력한 관계와 지속적인 협업을 고려할 때 이번 인수로 인해 예상되는 많은 전략적·재정적 이점을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월요일 종가기준 로미오의 주식은 약 27% 상승했고 니콜라는 거의 8% 상승했다.
한편, 니콜라는 테슬라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 업체였지만 공매도업체 힌데버그가 공개한 ‘니콜라 사기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창업자 트레드밀턴이 최고경영자(CEO)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신뢰도가 추락해 있었다. 하지만 경영진 교체 후 지난 4월부터 차량을 생산했으며, 올해는 500대의 생산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