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일본 로켓 스타트업에 643억원 투자…로켓 생산 지원

2025.01.08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 자동차가 궤도 로켓의 개발과 생산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모빌리티 기업인 ‘우븐 바이 토요타(Woven by Toyota)’를 통해 인공위성용 발사체를 개발하는 일본의 민간 우주 비행 스타트업인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Interstellar Technologies Inc.)에 70억엔(약 643억원)을 투자한다고 전했다.

토요타의 토요타 아키오(Akio Toyoda)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제품박람회(CES)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로켓도 연구하고 있다. 미래 이동성은 지구나 자동차 회사 하나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토요타는 발사대 외에도 일본 우주국과 협력하여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위해 우주인을 달 표면에 실어 나를 수 있는 달 탐사차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븐 바이 토요타는 지난 2021년 육지, 바다, 공중에서 모빌리티의 과제를 탐구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인터스텔라의 CEO인 타카히로 이나가와(Takahiro Inagawa)는 “우븐 바이 토요타는 로켓의 단일 생산에서 확장 가능한 공급망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전했다.

토요타는 대량 생산 차량의 경험을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를 통해 로켓 생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토요타가 이를 통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Space X)’를 견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내놓았다.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경쟁은 지난 10년 동안 일론 머스크의 로켓 및 위성 회사인 스페이스X를 필두로 가속화되어 왔다.

일본 정부, 로켓 발사를 통해 스타링크와 같은 통신 구축하고자 해

2013년에 설립된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는 2019년 이후 7번이나 소형 아궤도 모모(MOMO) 로켓을 발사했지만 아직 위성을 궤도에 배치하지 못했다.

현재는 스페이스 X가 주로 사용하는 팰컨(Falcon) 로켓과 같은 수직 통합 모델을 따르고 있다. 궤도 발사체인 제로(ZERO)와 데카(DECA)는 아직 개발 중에 있다.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의 경쟁자인 스페이스 원(Space one)은 지난달 궤도 로켓 카이로스(KAIROS)의 두 번째 비행을 시도했으나 발사에 실패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 초까지 매해 30개의 로켓을 발사하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이에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일본 대학과 협력하여 핵심 무선 통신 기술에 대해 연구하도록 선정되었다. 이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은 여러 개의 소형 위성이 직접 장치 통신을 위한 대규모 안테나로 기능할 수 있도록 편대비행을 조사할 예정이다.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의 이사회 이사이자 최고 운영 책임자인 켄지 아츠타(Keiji Atsuta)는 “일본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자연재해 발생 시 스타링크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적인 비상 통신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일본 문부과학성은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에 최대 20억엔(약 184억원)의 연구 보조금을 수여했다. 이 연구는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의 소형 2단 제로 로켓의 지속적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 발사 시장에서 토요타는 미쯔비시(Mitsubishi)와 경쟁하고 있다. 자회사인 미쯔비시 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은 일본의 우주 기관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위해 H3 시리즈 로켓을 개발하고 지난해 2월 발사에 성공했다.

예정보다 몇 년 늦게 출시된 미쯔비시의 로켓 H3는 현재 글로벌 발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페이스 X의 팔콘 9(Falcon 9) 로켓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JAXA에 따르면 팰컨9는 발사당 4900만달러(약 710억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JAXA와 MHI는 H3의 발사당 비용을 50억엔(약 459억원)으로 낮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고 싶어 한다고 재팬타임즈는 보도했다.

출처:도요타, 일본 로켓 스타트업에 643억원 투자…로켓 생산 지원 < 교통·수송 < 산업 < 기사본문 – IMPACT ON(임팩트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