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S 배터리 결함 알고도 판매한 테슬라
테슬라가 모델S 배터리 결함이 있는 것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했던 것이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테슬라가 모델 S 차량 출하 초기 배터리 결함을 인지하고도 차량을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초기 모델S 배터리 디자인에 문제가 있어 냉각수 누출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은 테슬라 전 직원 3명의 증언과 내부 이메일과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테슬라 모델S 배터리팩 냉각 코일 끝에 알루미늄이 균열에 취약해 냉각제 누출로 이어질 수 있고 코일 끝 부품에도 결함이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냉각수 누출은 전기차 화재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테슬라가 외부 업체에 의뢰해 실시한 테스트에서 모델S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보고서도 발견됐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와 결과를 공유했지만, 모델S는 계속 공장 밖으로 굴러 나왔다”라고 말했다. 모델 S는 2012년부터 출하되기 시작했다.
2012년 말까지 다양한 생산 단계에서 문제를 발견됐으며 관련 내용은 경영진에게도 전해졌으나 판매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고장, 화재 위험성을 인지했으나 차량을 인도하는 동안에도 직원과 문제 발생 우려를 공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설상가상으로 모델S 터치스크린 문제도 불거졌다. 사실 터치스크린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문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2년부터 2015년에 생산된 초기 모델S 터치스크린에 이상이 있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것은 미디어 제어 유닛으로 모델S, 모델X에 사용됐다고 전해진다.
테슬라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인만큼 제품 품질을 놓쳐서는 곤란하다. 자체 보고를 통해서 휘발유차보다 안전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매년 신차 품질조사를 실시하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장 낮은 순위에 테슬라의 이름을 올렸다.
문제가 발생하고 난 뒤에라도 배터리 디자인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모델S 개선은 꾸준히 하고 있다. 단, 앞에서 문제가 된 배터리 디자인 결함 수정 일시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