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교체비용이 2680만원”… 다이너마이트로 테슬라 폭파
2021.12.22
핀란드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테슬라 모델S 차량의 배터리 교체 비용이 과도하다며 차량을 폭파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유튜브 채널 ‘Pommijätkät(폭탄맨)’에 공개된 영상에는 핀란드 남부 퀴멘락소 지방에 사는 투오마스 카타이넨이라는 남성이 자신의 2013년형 테슬라 모델S를 30㎏의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차량에서 이상을 발견한 뒤 서비스 센터에 한 달 간 입고시켰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돌아온 답변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는 말이었으며 배터리셀을 전부 교체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모델S의 배터리셀 교체 비용은 2만 유로(약 2680만원)다.
테슬라는 모델S의 경우 8년 또는 주행거리 24만㎞까지 배터리를 보증한다. 하지만 구매한 지 8년이 넘었거나, 정해진 주행거리를 초과했을 경우 배터리 무상교체를 받을 수 없다.
이에 카타이넨은 폭발물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를 찾아갔고, 자신의 차량을 폭파시키겠다고 했다. 사연을 들은 유튜버도 테슬라 폭파 영상 촬영에 동의했다.
폭파 장소로 인적이 드문 채석장을 선택한 카타이넨은 모델S에 다이너마이트를 부착한 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사진이 붙은 더미(인체 모형)도 실었다. 준비가 끝난 뒤 발파 스위치를 누르자 굉음과 함께 차량이 폭발했으며 차량은 산산조각이 났다.
카타이넨은 영상을 통해 “내가 테슬라를 터뜨린 첫 번째 사람일지도 모른다”며 “전기차 운행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는지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