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보다 안전하다더니…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주행 중 전소
입력 2021.07.02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볼보보다 안전하다”고 자부했던 신형 ‘모델S 플레이드’가 주행 중 불이 나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 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교외에서 주행중이었던 2021년식 모델S 플레이드에 불이 붙었다. 운전자는 주행 중 차량 뒤쪽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긴급 탈출했다. 그가 차에서 내린 직후 불길이 차를 뒤덮었다고 한다. 화재는 3시간 걸려 진화됐다.
테슬라의 모델S 플레이드는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된 신차로, 기존 모델S의 성능을 높인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0마일(약 322㎞), 완충 후 주행거리는 390마일(약 628㎞)에 달한다. 지금까지 나온 전기차 중 가장 높은 성능이다. 실내에선 차량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차량 컴퓨터 성능이 개선됐다. 머스크 CEO는 출시 행사에서 “포르셰보다 빠르고 볼보보다 안전한 차”라고 자부했다.
화재발생 원인은 현재 조사중이다. 현지 소방 당국 등은 차량 배터리 결함일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모델S 플레이드에 탑재된 신형 배터리 팩은 기존보다 크기는 작아졌고 밀도는 높아졌다. 앞서 테슬라는 신형 배터리팩의 추가 안전성을 시험해야 한다는 이유로, 모델S 플레이드의 출시 일정을 일주일 정도 늦춘 바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CNBC에 “사고에 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차량 결함 등에 따른 것으로 밝혀진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