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 이륜차 제조 4사 교환형 배터리 컨소시엄 창립에 합의

2021.03.05

일본과 유럽의 주요 이륜차 제조사가 전기이륜차 및 초소형전기차 등 전동모빌리티를 위한 교환식 배터리 표준을 만들기 위해 손을 잡았다.

혼다와 야마하, KTM과 피아지오 등 일본과 유럽 이륜차 제조 4사는 지난 3월 1일 전기이륜차 및 전동 모빌리티 보급을 위한 교환식 배터리 컨소시엄(이하 건소시엄)의 창설에 합의했다.

교환식 배터리는 전기이륜차의 단점인 긴 충전시간과 짧은 1회 충전주행거리 등의 약점을 해결할 유력한 대안 중 하나다. 교환식 배터리 시스템이 보편화되면 충전의 번거로움과 긴 충전시간, 1회 충전 주행거리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필요성도 줄어든다. 이에 따라 차량 가격과 무게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차량에 교환식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하더라도 제조사마다 다른 배터리 표준을 사용할 경우 충전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고 사용 편의성도 떨어진다. 따라서 교환식 배터리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많은 제조사가 같은 배터리 표준을 사용할 필요성이 있다.

이번 컨소시엄 창설 합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과 국제적인 탈 내연기관이라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컨소시엄 창설에 합의한 이륜차 제조 4사는 교환식 배터리 시스템 표준을 정립해 전기이륜차를 비롯한 초소형 전동 차량의 보급 촉진과 배터리 수명주기 관리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컨소시엄 창립에 참여한 이륜차 제조 4사는 배터리 표준화를 통해 소비자의 주요 관심사인 1회 충전 주행거리 향상, 충전 시간 단축, 충전 인프라 구축 비용과 차량 가격 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의 목표는 L-카테고리(모패드, 이륜차, 삼륜차, 사륜형 이륜차 등) 차량용으로 교환식 배터리 시스템의 표준 기술 사양을 정하는 것이다. 이해 관계자와 국가, 유럽 및 국제표준화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유럽 및 국제 기술 표준을 작성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오는 5월 정식으로 창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혼다, 야마하, 스즈키, 가와사키 등 일본 이륜차 제조 4사는 2019년 교환식 배터리 표준 마련을 위해 컨소시엄을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오사카 대학 일대에서 교환식 배터리 실증 실험에 들어갔다.

아베 노리아키(安部典明) 혼다이륜차사업본부장은 “지구 차원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유럽에서는 전동화가 가속하고 있다. 전기이륜차 보급이 기대되는 가운데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등의 과제 해결이 필요하다. 교환식 배터리는 유효한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노시타 타쿠야(木下拓也) 야마하랜드모바일사업본부장은 “컨소시엄 창설은 유럽과 나아가서는 세계의 경형 전동 차량을 위한 교환식 배터리 표준을 수립하는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표준화 작업을 통해 지역적 특성이나 시장별 산업 현황에 따라 다른 기술 사양과 규격이 통일되면 향후 전기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라고 기대했다.

슈테판 피어러(Stefan Pierer) KTM AG CEO는 “주행거리, 충전 시간 및 초기 비용 등 전기구동계의 제약은 명확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 기술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교환식 배터리 시스템은 실현 가능한 솔루션이 될 것이다. 전체 수명주기를 고려할 때 표준을 준수하는 교환식 배터리의 적용은 순환경제 뿐만 아니라 2차 사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미켈레 콜라닌노 피아지오그룹 전략 및 제품 책임자는 “제조업체와 기관 간의 협력 강화를 통해 업계가 미래 모빌리티의 주요 과제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MSTORY (motorcycle-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