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속도 10배 빨라진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상업 생산

2024.05.07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현행 충전 제품에 주요 사용되고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는 환경오염이나 자원 고갈의 문제가 따른다. 그런데 리튬보다 훨씬 풍부하게 존재하는 나트륨을 사용해 훨씬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상업적 생산에 착수했다고 미국 스타트업 나트론 에너지(Natron Energy)가 발표했다.

비스니스와이어 등의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설립된 나트륨 이온 기술 벤처인 나트론 에너지는 최근 미국 미시간 주 홀랜드에 있는 제조시설에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생산을 발표한 것은 2022년이다. 2023년으로 예정된 조업 개시는 무산됐지만 미국에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생산이 상업적 규모로 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재료를 구하기 쉽다는 점에 있다. 나트론 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나트륨 외에 알루미늄이나 철, 망간 등 풍부하게 입수 가능한 소재만으로 제조된다고 한다.

나트륨은 지구상에 리튬의 500~1000배나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환경을 해치지 않고도 채굴할 수가 있다. 또 생산지가 한정된 리튬과 코발트, 니켈 등 배터리 원료와 달리 나트륨 이온 배터리 소재는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 지정학적 위험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트론 에너지의 공동 CEO인 콜린 웨셀스는 “미국 최초의 상용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생산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고출력, 고속 충전, 긴 수명, 완전히 안전하고 안정적인 화학적 특성을 갖춘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전지”라고 강조했다.

나트론 에너지의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10배 속도로 충방전하고 즉시 충전도 가능해 짧은 사이클로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백업용 배터리로 적합하다고 한다.

나트론 에너지는 미시간 주 제조시설에서는 풀가동으로 연간 600메가와트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생산될 계획이다.

출처:충전 속도 10배 빨라진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상업 생산 < ICT < 기사본문 – 테크튜브 (techtub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