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80 개발 속도
2022-06-05
삼성SDI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규격화 작업이 막바지 단계다. 지름은 46㎜로 확정했다. 높이만 미정으로 현재 여러 고객사와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지름을 46㎜로 정했다. 그동안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의 직·병렬 연결에 따른 열관리와 에너지효율 등을 최적화하기 위해 최종 규격화 작업을 벌여왔다. 현재 삼성SDI는 2170 규격(지름 21㎜, 높이 70㎜)과 1865 규격(지름 18㎜, 높이 65㎜)의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여기서 직경을 46㎜로 늘리는 것이다.
원통형 배터리 크기를 키우는 건 배터리 에너지 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리고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 업계에선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46**’ 규격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원통형 배터리는 건전지처럼 주로 소비자 가전 등에 사용됐다. 하지만 테슬라를 비롯한 다수의 완성차와 전기차 스타트업이 관심을 가지면서 용도가 바뀌었다.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비중 19%인 원통형 배터리가 2030년에 26%로 증가한다고 추산한다. 삼성SDI는 천안과 말레이시아에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남은 건 높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요구하는 규격(높이)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 삼성SDI 입장에서도 고객사 요구대로 양산 시스템을 갖추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양한 요구를 몇 가지 타입으로 표준화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이 작업을 진행 중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