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레드우드, 미시간 공장에 폐배터리 ESS 구축…배터리 전주기 협력 강화

2026. 6. 10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완성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 이하 레드우드)가 폐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구축한다. GM과 레드우드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전체 수명 주기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폐배터리를 이용한 ESS 구축이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M와 레드우드는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GM 미시간 공장에 ESS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양사는 ESS 설치를 시작으로 배터리 폐자재 관리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전력망 ESS 시스템에 이용되는 폐배터리는 에너지 저장 성능이 제작 시점보다 60~80% 수준으로 감소한 제품이다. 전반적인 성능이 감소한만큼 주행거리가 확연히 줄어들어 전기차용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ESS용으로는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 저장 성능이 60% 이하로 줄어들 경우에는 가정용 ESS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ESS는 GM이 공급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100개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규모는 1.5MW이며 설치 즉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GM은 해당 ESS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공장 운영에 투입되는 전기세를 300만 달러(약 45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GM은 향후 수거되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전부 레드우드로 보내 재사용하기로 했다. 레드우드는 지난 2024년 5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와 파트너십을 맺고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재도 수거하고 있다. 즉 GM 배터리 수명 전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폐배터리와 자재를 모두 레드우드가 담당하게 된 것이다. 레드우드는 현재까지 GM, 얼티엄셀즈로부터 2만8000미트릭톤(MT)가 넘는 폐자재를 인도받았으며, 여기에 더해 1만개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팩도 재사용 프로세서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GM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이용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급증한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핵심 비즈니스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폐배터리를 이용한 ESS 구축이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ESS 시스템 전문기업 ‘B2U 스토리지 솔루션(B2U Storage Solutions)’와 손잡고 재활용 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레드우드 측은 “GM과 제조부터 전력망 구축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전체 수명 주기를 미국 내에서 완전히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미국산 배터리가 미국 산업 현장에서 계속해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J.B. 스트라우벨이 지난 2017년 설립한 회사로, 전기차 배터리에서 회수한 니켈·코발트·리튬 등 희귀광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설립과 동시에 업계 주목을 받으며 △파나소닉 △폭스바겐 △포드 △아마존 △토요타 △엔비전 AESC 등 대형 고객사를 단숨에 확보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양극재 회사 엘앤에프와 배터리 선순환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출처:GM·레드우드, 미시간 공장에 폐배터리 ESS 구축…배터리 전주기 협력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