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규제에 스위치2도 바뀐다…닌텐도, 배터리 교체형 모델 준비

2026-06-04 

닌텐도 스위치2 [사진: 한국닌텐도]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닌텐도가 유럽연합(EU)의 새 배터리 규제에 맞춰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스위치2 신형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규제가 시행되면 휴대용 게임기 역시 배터리를 비교적 쉽게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스위치2의 하드웨어 설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4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닌텐도는 최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EU 규정 준수를 위한 제품 버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U는 오는 2027년 2월 18일부터 새로운 배터리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규정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휴대용 게임기 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자기기에 대해 소비자가 별도 전문 도구 없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닌텐도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할 스위치2의 규제 대응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판매 중인 스위치2는 배터리 교체 과정이 쉽지 않은 구조다. 분해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작업이 필요하며 일반 사용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닌텐도는 새 모델에서 어떤 방식으로 배터리 교체 구조를 구현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후면 패널 분리 구조 변경이나 배터리 고정 방식 개선 등이 이뤄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제품 식별 방식도 달라질 예정이다. 닌텐도는 현재 ‘BEE’로 시작하는 모델 번호를 사용하는 제품군의 경우 규정 준수 버전에 별도의 신규 모델 번호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 포장에는 추가 식별 코드인 ‘OSM’이 표기돼 기존 모델과 구분될 예정이다.

이번 변화는 스위치2 본체뿐 아니라 주변기기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스위치2용 프로 컨트롤러와 조이콘 역시 같은 BEE 계열 모델 번호 체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닌텐도는 현재까지 주변기기에도 교체형 배터리 설계를 적용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EU 규제가 글로벌 하드웨어 설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 설계를 장려하는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조사들도 향후 제품 구조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스위치2 설계를 일부 수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까지 닌텐도는 교체형 배터리를 적용한 스위치2가 유럽 외 지역에도 출시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향후 닌텐도가 본체와 컨트롤러 등 제품군별로 어떤 설계 변경을 적용할지, 또 EU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동일한 하드웨어로 운영할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출처:EU 규제에 스위치2도 바뀐다…닌텐도, 배터리 교체형 모델 준비 : 네이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