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지, 미니 도시 된다…시민은 직원들
2025.05.05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X) 기지가 있는 미국 텍사스 캐머런 카운티의 한 지역이 정식으로 도시가 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받았다. 도시 이름은 ‘스타베이스’로 명명됐고 초대 시장은 스페이스X 부사장이 맡게 됐다. 카운티 판사가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하면 스타베이스는 공식적으로 텍사스주의 자치단체가 된다.
4일 미 외신들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캐머런 카운티 주민들은 전날 국민투표로 스페이스X 기지가 있는 부지를 시로 만드는 데 찬성했다. 투표권이 있는 283명 유권자 대부분은 스페이스X 직원이었고, 찬성 212표, 반대 6표가 나왔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텍사스주 스타베이스는 이제 진짜 도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도시 규모는 3.9㎢로, 텍사스주 최남단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스페이스X가 2012년 이 지역의 토지 매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인구 밀도가 낮았다. 하지만 그 후 스페이스X 직원들이 거주할 사택과 시설이 잇따라 들어섰다.
시 정부는 시장 한 명과 두 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들은 도시 계획, 세무 및 기타 지역 현안에 대한 권한을 갖게 된다. 스타베이스의 초대 시장은 스페이스X 부사장인 바비 페든이 맡는다. 다른 두 위원도 스페이스X 관계자가 맡을 예정이다. 이들은 경쟁자 없이 무투표로 나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