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테슬라 사이버 트럭 구입… 하기는 하는데…

2025.08.07

사이버트럭 출시 초기, 일부 테슬라 애호가들은 사이버트럭이 군용으로도 얼마든지 쓰일 수 있다는 주장까지 하며 이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한바 있다.

그런데 이분들의 바램이 실현된것 같다. 미군이 정식으로 구입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미 공군이 구입을 계획하는 것인데, 어쨌든 미군이 정식으로 구입하는 것이니 ‘미군의 군용차량’이 된 것 아닐까. 즉 사이버트럭이 군용으로도 충분히 쓸만하다는 몇몇 분들의 주장이 실현된 셈이다.

…다만 그 분들이 생각하는 ‘군용’ 과는 용도가 전혀 다르지만 말이다.

현재 미 공군에서 이 차량을 구입하려는 곳은 화이트 샌즈 미사일 시험장이다. 이곳에서 최신 유도무기의 테스트 과정에 아주 중요하게 사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내가 뭐랬어? 사막에서 높은 기동성을 살려서 미사일 시험장을 관리하는데 쓰일거라고!”

…라고 주장하실 분들이 계실텐데, 중요한 역할이기는 하지만 테슬라 팬보이 여러분 생각하시는 것과는 용도가 많이 다르다.

표적이거든요.

“에, 선생은 그러니까 미사일밥이 될거라는 소리요” “아니 내가 미사일밥이라니! 미사일밥이라니” (USAF)
미 공군은 사이버트럭을 미사일이나 정밀유도폭탄등의 표적으로 쓰기 위해 구입한다고 한다.

“그래도 사이버트럭의 주행능력이 뛰어나니까 특별히 구입해서 표적으로 쓰겠다는거 아닙니까!!!”

…라고 하실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미 공군의 요구는 ‘자력주행 못해도 되니 견인되어 굴러만 가면 된다’ 는 것. 어차피 여기서 표적으로 이용하는 차량들은 자력주행이 아니라 다른 차량이나 장치로 견인해서 움직이니 자력주행 능력은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다.

도입 수량도 딱 두대뿐인데, 미 공군은 이것을 현재 화이트 샌즈 시험장이 보유한 수십대의 다른 표적 차량들과 함께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미 공군이 사이버트럭을 구입하는 이유는 ‘장래에 적대세력이 이것을 테러용으로 쓸지도 모르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비록 사이버트럭이 본격적인 군용 등급의 방탄차량은 아니라도 권총탄을 어느 정도 막아내는 수준의 방어력은 있기 때문에 다른 민수용 차량들에 비하면 테러용으로 활용될 잠재적 가능성이 더 있다고 보는것 같다.

어쨌든 미 공군이 사이버트럭에게 “일반 차량보다는 테러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봤으니 나름 능력을 인정한 셈… 인가? 싶은데, 현재까지 사이버트럭을 ‘진짜’ 군용으로 쓰겠다는 미군 혹은 타국가 군대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군용은 둘째치고 민수 시장에서도 제대로 ‘나락 가는’ 중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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