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CATL, 3분기 순익 41% 급증…”해외 생산공장 더”
2025.10.21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의 3분기 순이익이 185억4900만위안(약 3조7100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CATL은 해외생산기지 건설을 본격화하면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20일 저녁 CATL은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12.9% 증가한 1041억8600만위안(약 20조8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85억4900만위안(약 3조7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은 점유율 36.8%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29.1%로 2위를 차지한 LG에너지솔루션(21.3%)을 7.8%포인트 앞섰다.
CATL은 올해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9월 매출은 2830억위안(약 56조6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9.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90억위안(약 9조8000억원)으로 36.2% 늘었다.
회사는 21일 공개한 컨퍼런스콜 요약 자료를 통해, 지난 3분기말 기준 회사의 보유 현금 및 매도가능금융자산 합계가 3600억위안(약 72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CATL의 3분기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은 180기가와트시(GWh)를 기록했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CATL이 연산 1테라와트시(TWh=1000GWh)를 목표로 내년까지 25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충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CATL의 매출 증가는 중국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고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4.9% 늘어난 1123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탑재량이 큰 순수전기차(BEV) 판매가 44.7% 증가한 722만대에 달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PHEV) 판매는 20.4% 늘어난 400만대다.
한편 CATL은 현재 공장가동률이 높은 수준이며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산둥성 지닝, 장수성 이싱, 푸젠성 샤먼, 칭하이성 등지의 생산기지에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는데, 산둥성 지닝 공장의 내년 생산능력만 100GWh를 초과할 전망이다.
CATL은 유럽·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독일, 헝가리, 스페인, 인도네시아에서도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연산 30GWh 규모의 헝가리 공장의 1기 생산라인은 곧 가동을 시작하며 독일 공장은 이미 가동에 들어갔고, 스페인에서도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건설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가동될 전망이다. 지난 5월 CATL은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410억홍콩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