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시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철수 정식 발표

입력 2020.11.11. 15: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전자기기 대기업 도시바는 11일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정식으로 발표했다.

NHK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향후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공사에 대한 새로운 수주를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 등에서 국내외 수주가 완료된 약 10건의 공사는 완성까지 계속한다.

일본에서도 정부 주도로 탈(脱) 탄소 사회 실현에 대한 분위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도시바도 재생 에너지로 키를 틀었다.

도시바는 태양광과 수력발전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의 2030년도 매출 규모를 지난해의 3배를 뛰어 넘는 6500억 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2022년도까지 재생에너지 분야에 1600억 엔을 투자한다. 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 매출 규모도 2019년 1900억 엔에서 2030년 약 6500억 엔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바의 석탄화력 발전 사업은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설비 납입 점유율 11%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 외에도 증기 터빈 제조 판매, 보수 등 서비스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발전소 건설의 신규 수주를 중단하는 것이다. 화력 발전 사업의 대폭적인 축소는 불가피하다.

앞서 지난달 2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탈 탄소사회 실현을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실질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삼림 등에서 흡수해, 실질적으로 제로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유럽연합(EU)이 지난해 2050년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 달성에 합의한 데 대한 대응이다.

출처:https://mnews.sarangbang.com/detail/article/2497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