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돌입 확정…에너지 밀도 900Wh/L 목표

2024-03-06

삼성SDI는 3월 6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속 충전과 초장수명 배터리를 아우르는 ‘슈퍼 갭’ 배터리 기술과 리튬이온 배터리 솔루션을 넘어선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올해 인터배터리 코리아를 통해 전고체전지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향후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초격차’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전고체전지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삼성SDI, 900Wh/L 에너지 밀도를 달성한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 공개

삼성SDI는 최근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인 900Wh/L를 달성하기 위한 전고체전지(All-Solid-State Battery, ASB) 양산 로드맵을 사상 최초로 공개했다. 이 로드맵은 ASB의 개발부터 양산까지 삼성SDI의 준비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현재 삼성SDI가 생산 중인 각형 배터리 제품인 P5의 에너지 밀도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ASB는 고체 전해질을 충전해 화재 위험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차세대 배터리 솔루션으로, ‘꿈의 배터리’로 불리운다. 삼성 배터리 사업부는 자체 개발한 고체 전해질과 음극 용량을 높일 수 있는 무음극 기술을 활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밀도를 ASB 제품에 구현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3년 12월에 ASB 사업을 위한 전담 컨트롤타워인 ASB사업화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수원 삼성SDI R&D센터에 전고체전지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현재 시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SDI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의 개발, 생산라인, 프로젝트 착수, 공급망 관리 등 모든 측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로드맵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9분만에 8~80% 충전과 20년 이상 배터리 수명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공개

삼성SDI는 업계 최초로 단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충전하는 초고속 충전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리튬 이온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고 낮은 저항을 구현함으로써 가능해졌다. 2026년까지 이 기술 개발을 양산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이 기술이 적용되면 P5 대비 충전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삼성SDI는 2029년까지 20년 이상 지속되는 배터리 솔루션을 개발해 양산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보다 2배 이상 긴 배터리 수명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의 내구성 강화를 통해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에너지 효율과 냉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상단 단자와 달리 단자를 측면으로 이동시킨 각형 배터리 폼팩터를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각형 셀을 위한 셀 투 팩(CTP) 기술을 통해 부품 수를 35% 이상, 무게를 20% 이상 줄여 높은 에너지 밀도와 획기적인 원가 절감을 실현하는 방법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한, 삼성SDI는 셀에 내장된 통풍구를 통해 고온의 가스를 배출해 화재나 충격 발생 시 열폭주 확산을 방지하는 안전 기능인 무열전파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니켈 함량이 높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46파이 전지, 니켈 망간 배터리(NMX), 리튬 이온 인산 배터리(LFP) 등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폭넓은 배터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배터리 2024에서 ESS 배터리 혁신상 수상 및 차세대 배터리 기술 공개

삼성SDI의 ESS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가 인터배터리 2024에서 신설된 시상 부문에서 ESS 배터리 혁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SBB는 직분사 방식을 통한 간편한 설치와 뛰어난 안전성으로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는 소형 배터리 제품 전용 전시존에서 정원 및 전동공구, 진공청소기용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갤럭시 S24 등 IT 기기용 파우치 배터리, 웨어러블 애플리케이션 배터리 등 삼성SDI 제품이 적용된 다양한 소형 배터리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삼성SDI는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ESG 경영을 테마로 한 전용 존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리튬 배터리 업계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과 함께 2003년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편입 역사, RE100 이니셔티브 회원사로서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100% 달성 계획, 배터리 재활용 노력 등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이룬 다양한 성과가 전시될 예정이다.

삼성SDI 최윤호 대표이사 사장은 “독보적인 ‘초격차’ 기술력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전고체전지 등 다양한 폼팩터의 차세대 제품 양산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배터리 2024는 삼성SDI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혁신 기술을 통해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삼성SDI,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돌입 확정…에너지 밀도 900Wh/L 목표 – 글로벌이코노믹 (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