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완전자율주행차 불가능”… 기능 축소해 2026년 출시

2022.12.07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 중인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차 계획을 포기하고, 고속도로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개발로 선회했다고 미 블룸버그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출시 시기도 기존보다 1년 늦춘 2026년으로 연기했다.

애플은 그동안 ‘타이탄’이라는 프로젝트 이름 아래 완전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 애플카에는 애플의 맞춤형 고성능 칩과 클라우드(가상서버) 기반 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애플은 당초 목표로 삼았던 ‘운전대와 가속페달이 없는’ 자율주행차는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현재 애플은 운전대와 가속페달이 달려 있는 모델 개발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애플카를 12만달러(약 1억6000만원)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하로 책정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S나 메르세데스-벤츠의 EQS 보급형 버전과 비슷한 가격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의 완전 자율주행 포기는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게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 지난달 미국 포드와 독일 폴크스바겐이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는 문을 닫았고, 구글의 웨이모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이 늦어지며 한때 2500억달러였던 기업 가치가 307억달러 이하로 추락했다.

출처:애플 “완전자율주행차 불가능”… 기능 축소해 2026년 출시 – 조선일보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