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이제 남이 깐다…EVgo, 美 전역에 V4 직접 배치

2026-08-06

EVgo가 올가을부터 테슬라 V4 슈퍼차저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도입해 미국 내 자체 충전 네트워크에서 운영한다. [사진: EVgo]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의 전기차(EV) 급속 충전 기업 EVgo가 미국에서 테슬라 슈퍼차저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도입해 자사 충전 네트워크에 배치한다.

5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 등 외신에 따르면, EVgo는 올가을부터 자사가 제작한 테슬라 V4 슈퍼차저를 미국 내 EVgo 네트워크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충전기는 최대 500kW 출력과 최대 1000V 전압을 지원한다. 충전 규격은 J3400(NACS)와 CCS1을 모두 지원해 테슬라 차량은 물론 비테슬라 전기차도 같은 설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배치는 단순히 호환성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담고 있다. EVgo가 충전기를 소유하고 직접 운영하며, 부지 운영자와의 협의, 전력망 연계, 요금 관리 등도 EVgo 슈퍼차저 사이트에서 직접 맡는다.

테슬라 차량 운전자는 EVgo가 운영하는 슈퍼차저를 차량 내 내비게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경로 계획 기능에도 반영된다. 비테슬라 전기차 운전자도 테슬라 앱을 통해 V4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EVgo는 차량별 충전 포트 위치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케이블 길이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비테슬라 차량의 슈퍼차저 이용이 늘면서 V3 충전기의 짧은 케이블이 불편 요인으로 지적된 점을 반영한 조치다. 새 충전기는 EVgo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테슬라 앱 모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다르 칸(Badar Khan) EVgo 최고경영자(CEO)는 EVgo가 전기차 운전자들이 급속 충전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 지역사회에 더 많은 충전 인프라 선택지를 제공해 공공 충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배치를 통해 더 많은 테슬라 및 NACS 차량 운전자를 EVgo 네트워크로 유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경에는 북미 충전 규격 재편이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는 오랫동안 테슬라 차량 중심의 폐쇄형 인프라로 운영됐지만, 2023년부터 다른 전기차에도 개방되기 시작했다. 포드가 가장 먼저 계약을 맺었고, 이후 북미 시장에서는 CCS1 중심 구조가 빠르게 재편됐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급속충전기 제조사들도 테슬라 슈퍼차저 설계를 라이선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 라이선스 기반 슈퍼차저는 2024년 영국에서 먼저 배치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테슬라에도 서비스 수익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테슬라는 최근 차량 가격 인하와 인플레이션, 관세 부담으로 자동차 판매 수익성이 약화한 상황이다. 여기에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라이선스 수수료와 슈퍼차저 운영에 따른 지속적인 수익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다만 EVgo가 앞으로 테슬라 설계만 채택하는 것은 아니다. EVgo는 자사 차세대 DC 급속충전기도 연말까지 처음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EVgo는 테슬라 라이선스 장비와 자체 설계를 병행하며 충전망 확대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출처:테슬라 슈퍼차저, 이제 남이 깐다…EVgo, 美 전역에 V4 직접 배치 : 네이트 뉴스